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묵자의 인간관계를 대하는 자세, 인간관계 처세술

자연

묵자의 인간관계 처세술

복은 청렴과 검소함에서 생기고 덕은 자기를 낮추고 물러서는 데서 생기며 도는 안정에서 생기고 생명은 화창함에서 생긴다. 근심은 욕심이 많음에서 생기고 재앙은 탐욕이 많은 데서 생기며 과실은 경솔하고 교만한 데서 생기고 죄악은 어질지 못한 데서 생긴다

 

눈을 경계하여 다른 사람의 그릇된 것을 보지 말고 입을 경계하여 다른 사람의 결점을 말하지 말고 마음을 경계하여 스스로 탐내고 성내지 말고 몸을 경계하여 나쁜 짝을 따르지 말며 유익하지 않은 말은 함부로 하지 말고 나에게 관련 없는 일은 함부로 하지 말라

 

임금을 높이고 부모에게 효도하며 존장을 존경하고 덕이 있는 사람을 받들며 어진 사람과 어리석은 사람을 분별하고 무식한 사람을 용서하라

 

일이 순리로 오거든 물리치지 말고 일이 이미 지나갔거든 뒤쫓지 말며 몸이 아직 때를 만나지 않았거든 원망하지 말고 일이 이미 지나갔거든 생각하지 마라

 

총명한 사람도 어두운 때가 많고 계산해 놓았어도 편의를 잃는 수가 있다. 남을 손상하면 마침내 자기도 손실을 입을 것이요, 세력에 의존하면 재앙이 서로 따른다

 

경계할 것은 마음에 있고 지킬 것은 기운에 있다. 절약하지 않음으로써 집을 망치고 청렴하지 않음 때문에 지위를 잃는다. 그대에게 평생을 두고 스스로 경계할 것을 권고하느니 탄실할 만하고 놀랄 만하고 두려워할 만하다.

 

위에는 하늘의 거울이 그대를 굽어보고 아래에는 땅의 신령이 그대를 살피고 있다. 밝은 곳에는 왕법이 서로 이어져 있고 어두운 곳에는 귀신이 서로 따르고 있다. 오직 바른 것을 지켜야 하고 마음을 속여서는 안 되니 이 점을 경계하고 이 점을 경계하라


묵자의 인간관계의 기술

첫째, 때와 장소를 가려라. 지혜로운 이는 자신의 능력을 함부로 쓰지 않는다. 똑똑한 척하는 사람은 아무 때나 자신의 얄팍한 잔재주를 보이며 허점을 만들지만 영리한 사람은 언제 자신의 재능을 발휘해야 할지 때와 장소를 가릴 줄 안다. 경겨망동한 운신은 괜한 화를 부르기 쉽다. 

 

둘째, 아첨하는 이를 곁에 두지 마라. 괜한 시비로 다른 이의 원망을 사는 건 어리석은 행동이다. 상대의 기분을 적절히 맞추는 처세는 중요하다. 다만 신의가 있는 인간관계에선 이것을 주의할 필요가 있다. 친구의 결점을 알고도 말하지 않는다면 이것은 친구의 의무를 저버린 행위다. 묵자는 평소 진심으로 친구를 책망하고 꾸짖는 이가 있다면 그가 바로 인생의 스승이자 진정한 친구라 했다

 

셋째, 겸허한 태도로 마음을 열어라. "양쯔강과 황하는 작은 물줄기를 마다치 않아 큰 강을 이뤘다" 묵자는 이렇게 다른 사람의 작은 비평도 기꺼이 받아들이는 태도야말로 타인의 장점을 흡수해 정진하는 가장 빠른 길이라 했다. 겸손은 삶에서 가장 중요한 태도다. 제아무리 뛰어난 이도 이 세상에 비하면 보잘것없을 뿐이다. 항상 낮은 자세로 정진해야 한다.

 

넷째, 의미 없는 논쟁을 하지 마라. 말싸움을 하게 되면 누구나 고집부리기 마련이다. 사실 거기서 얻을 수 있는 건 아무것도 없음에도 자존심 때문에 쉽게 포기 못 한다. 논쟁은 지면 기분 나쁘고 이기면 친구를 잃는다. 도대체 여기에 무슨 의미가 있을까? 상대방과 논쟁을 하고 싶을 땐 두 가지를 고려해라. 논쟁은 이겨도 의미가 없다는 사실과 그것이 상대의 자존심을 짓밟아 얻은 것이란 걸

 

다섯째, 비워야 담을 수 있다. 가득 차 있는 곳엔 어떤 새로운 것도 담을 수 없다. 자의식 과잉은 수많은 번뇌의 시작이다. 지나치게 내 안을 나로 가득 채우면 피곤함에 시달려 자신과 남에게 예민하게 군다. 자아가 가득 찬 사람에겐 타인이 들어올 공간이 없다. 항상 어느 정도 나를 비워두는 여유가 필요하다.

 

여섯째, 소인을 피하라. 군자는 소인과 친구는 되지 않더라도 소인을 대처하고 피할 줄 알아야 한다. 묵자는 사람을 크게 군자와 소인으로 나누어 소인의 위험성을 경계했다. 소인은 반드시 주변 사람을 음해하므로 상대하기보단 피하는 쪽이 좋고 만약 적을 만들더라도 군자보단 소인 쪽이 훨씬 위험하다. 군자와 달리 소인은 그 옹졸함으로 평생 다른 이를 괴롭히기 때문이다.

 

일곱째, 자랑하지 마라. 특별함을 추구하는 건 좋은 자세다. 하지만 그것이 과해 주위를 무시하면 그 모든 의미가 퇴색된다. 세상에는 소인이 많아 겸손하지 않으면 반드시 질투를 받게 된다. 적은 수라도 그 위험성을 가늠할 수 없다. 소인의 공격 대상이 되지 않게 자신을 감추고 보호할 필요가 있다. 예부터 지혜로운 이는 빛을 감추고 우둔함을 보인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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