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근담 철학명언 모음집
채근담 명언
그가 부를 내세우면 나는 인을 내세우고 그가 지위를 내세우면 나는 의로움을 내세운다. 군자는 본디 지위에 농락되지 않는다. 사람이 힘을 모으면 하늘을 이기고 뜻을 하나로 하여 한결같으면 기질도 바꿀 수 있다
때문에 군자는 조물주의 틀 속에 갇히지 않는다. 부와 권위가 세상에서 빛나보일 지라도 진정한 가치는 인과 의라는 내면의 덕목에 있다
군자는 이러한 내면의 힘으로 외부의 유혹이나 얽매임을 거부한다. 또한 인간의 의지와 결단은 자연의 섭리마저 넘어서게 한다. 하늘과 땅의 기운 속에서도 자신의 길을 걸어가는 사람은 결코 환경에 휘둘리지 않는다
인간은 다른 사람처럼 되고자 하기 때문에 자기 잠재력의 4분의 3을 상실한다. 사람의 정이란 꾀꼬리 우는 소리를 들으면 즐거워하고 개구리 소시를 들으면 싫어한다
꽃을 보면 가꾸고 싶어 하고 풀을 보면 뽑아버리려 한다. 이것은 모두 형체만을 보기 때문이다. 만약 천성을 보게 된다면 어느 소리가 천리의 표현이 아니겠으며 어느 삶이 자연적인 의지가 아니겠는가 꾀꼬리의 맑은 울음에 미소를 띠면서도 개구리의 투박한 소리에는 얼굴을 찡그린다
아름다운 꽃은 가꾸고 싶어 하지만 잡초는 뽑아내려 한다. 우리는 겉모습과 소리에 지나치게 의존하며 그 이면의 진리를 보지 못한다
그러나 본성의 눈으로 바라본다면 꾀꼬리도 개구리도 꽃도 잡초도 모두 하늘의 섭리를 따르며 저마다의 생명력을 뽐내고 있는 것을 알 수 있다. 세상은 이미 완전하고 조화로운데 그 안에서 왜 편견을 품고 분별하려 하는가
어리석은 일 중에 가장 어리석은 일은 이익을 얻기 위해 건강을 희생하는 것이다. 이른바 몸을 닦음이 그 마음을 바르게 함에 있다는 것은 자신에 노여워하는 바가 있으면 곧 그 바람을 얻지 못하고 두려워하는 바가 있으면 곧 그 바람을 얻지 못하고 좋아하고 즐기는 바가 있으면 곧 그 바름을 얻지 못하고 걱정하는 바가 있으면 곧 그 바람을 얻지 못하는 것이다
마음이 있지 아니하면 보아도 보이지 않고 들어도 들리지 않고 먹어도 그 맛을 알지 못한다. 이래서 몸을 닦음이 그 마음을 바르게 함에 있다고 하는 것이다
인간은 자신의 한계를 알아야 한다. 그러나 그 한계를 극복하는 방법도 알아야 한다. 사람이 복이 있으면 부귀가 이르고 부귀가 이르면 먹고 입는 것이 호사스러워지고 입고 먹는 것이 호사스러우면 교만한 마음이 생기고 교만한 마음이 생기면 행위가 바르지 못하고 치우치며 행동이 도리를 저버린다
행위가 바르지 못하고 치우치면 몸이 요절하고 행동이 도리를 저버리면 공은 이루지 못한다. 안으로 요절하는 재난이 있고 밖으로 공을 이룬 명성이 없는 것은 큰 화이다. 화는 본래 복이 있는데서 나온다. 그러므로 노자에서 복은 화가 숨어 있는 곳이다라고 한 것이다
능력에 과분하다고 여기는 것들을 모두 처분하면 훨씬 만족스럽고 자유롭게 살 수 있다. 그리고 결국에는 그것이 우리를 행복하게 한다
우리들의 불행은 대부분 남을 의식하는데서 온다. 마음은 다 드러내고 재주는 감추라. 군자의 행동과 생각하는 일은 하늘이 맑게 개고 해가 밝게 빛나는 것과 같이 명명백백해서 사람으로 하여금 모르게 할 수 없을 것이요
군자의 뛰어난 재주는 옥을 싸서 감추고 구슬을 깊숙이 간직함과 같이 숨겨서 사람들이 쉽사리 알 수 없도록 해야 한다
행복은 쾌활함의 정도에 비례해서 커지고 쾌활함은 육체와 정신적인 건강에 좌우된다. 입은 마음의 문이니 입을 잘 단속하지 못하면 마음속의 비밀까지 누설하게 된다
뜻은 마음의 발이니 뜻을 엄중히 지키지 않으면 그릇된 길로 빠져들게 된다. 군자는 어려운 지경에 처해도 근심에 빠지지 않으며 즐겁고 편안할 때에도 쾌락에 젖어들지 않고 다음을 생각한다
군자는 권력과 부귀를 가진 자를 만나도 두려워하지 않으며 불쌍하고 외로운 사람을 대할 때면 마음 아파한다. 시간의 길고 짧음은 생각하기 나름이고 공간의 좁고 넓음은 마음먹기 나름이다
그렇기 때문에 마음이 한가로운 사람은 넉넉하여 하루를 천 년보다 길게 느끼고 마음이 넓은 사람은 좁은 방도 하늘과 땅 사이만큼 넓게 여긴다
보통 사람은 시간을 소비하는 것에 마음을 쓰고 재능 있는 사람은 시간을 활용하는 것에 신경을 쓴다. 우연이 뜻에 맞는 것이 아름다운 경지를 이루고 천연에서 나온 것이라야 참된 맛이 있다
만약 거기에 조금이라도 인위적인 조작과 장식을 더한다면 그 맛은 줄어든다. 백거이가 말하길 마음은 일 없을 때가 쾌적하고 바람은 저절로 불어올 때 맑다고 하였다
참으로 그 말에 깊은 의미가 있다, 자연스러움 속에서 발견되는 진정한 아름다움과 이치가 있다. 사람이 자연과 만날 때 인위적인 조작 없이 그대로 흘러가는 순간에 비로소 최고의 경지에 도달할 수 있다
이는 사물의 본연의 모습이 드러나는 순간 그 속에서 진정한 깨달음과 의미를 발견할 수 있다. 만약 그 경지에 조금이라도 인위적인 조작이 더해진다면 그 고유한 맛과 멋은 사라지고 만다
인위적인 힘을 가하지 않고 자연의 흐름에 몸을 맡길 때 마음이 맑아지고 참된 즐거움과 깨달음을 얻을 수 있다. 억지로 무언가를 이루려 하기보다 본래의 흐름을 따를 때 진정한 의미를 얻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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