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될 일은 된다. 마이클 싱어가 말하는 내맡기는 삶이란? 저항, 싸움, 분쟁을 할 필요 없이 결국 되어야 할 일은 된다.

마이클싱어

될 일은 된다

우리는 보통 이렇게 이야기합니다. "오늘은 캠핑 가는 날이니까 비가 안 오면 좋겠어, 돈이 정말 필요하니까, 월급을 올려달라고 해야겠어"

 

어떤 일은 일어나야 하고 어떤 일은 일어나지 말아야 한다는 말은 순전히 마음이 만들어낸 개인적 호불호에 근거한 것일 뿐입니다

 

자신의 호불호에 따라 세상이 달라져야 한다고 믿고 계신가요? 이렇게 살면 삶이 극도록 힘들어집니다. 우리가 늘 삶과 씨름을 벌이고 있는 듯한 기분을 벗어나지 못하는 이유는 이것 때문이죠

 

우리는 의지력이라는 것으로 마음속으로 이러저러했으면 좋겠다고 결론 내리고 그 기대에 발맞춰서 바깥세상을 바꾸기 위해 마음과 가슴과 육신의 힘을 동원합니다

 

하지만 그렇게 되면 우리는 내 의지대로 가는 길과 나의 개입이 없었다면 자연스럽게 벌어졌을 일 사이에서 끊임없이 전쟁을 치르게 됩니다

 

이 전쟁에서 이기면 행복하고 느긋해지는 반면 지면 마음이 불편하고 스트레스를 받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는 삶의 모든 것을 통제하고자 부단히 몸부림을 칩니다

 

제가 하고 싶은 말은 꼭 그렇게 살아야 할까? 내버려 둬도 삶은 꽤 잘 굴러간다는 증거가 있습니다. 행성은 궤도를 벗어나지 않고 씨앗은 절로 거대한 나무가 되고 비는 주기적으로 내려서 수백만 년 동안 지구의 모든 숲에 물을 대주었고 한 톨의 수정란은 아름다운 아기를 키워냅니다

 

이 중에 인간이 의지의 힘을 의식적으로 발휘해서 해낸 일은 아무것도 없습니다. 자연스럽게 펼쳐지는 생명의 작용이 온 우주를 창조하고 보살펴주고 있을진대, 내가 힘을 쓰지 않으면 좋은 일이라곤 하나도 생기지 않을 것이라고 여기는 것은 과연 합리적인 생각일까요?

 

그래서 제 인생을 걸고 실험을 하기로 했습니다. 이 실험의 핵심은 아주 간단한 하나의 질문입니다. 마음속에 현실의 대안을 지어내 놓고 그것을 내 것으로 만들기 위해 현실과 싸우는 게 나을까? 아니면 내가 원하는 바는 내려놓고 완벽한 우주를 창조해 낸 그 힘에 내맡기는 게 더 나을까?

 

속세를 떠나자는 것이 아닙니다. 오히려 삶 속으로 뛰어들어 더 이상 개인적인 욕망과 두려움에 좌지우지되지 않는 자리에서 살자는 것입니다

내맡기기

저는 이 실험을 내맡기기 실험이라고 부르고 지난 40년간 진행했습니다. 어떻게 됐을까요? 삶이 산산 조각나기는커녕 오히려 완전히 반대의 상황이 벌어졌습니다

 

한 가지 일을 하면 자연스럽게 다른 일과 맞물리면서 삶은 내가 전혀 상상하지 못했던 여정으로 나를 인도했습니다. 여기서 분명하게 짚고 넘어가야 할 것은 제가 말하는 내맡기기란 의지 없이 넋 놓고 사는 것을 의미하지 않습니다

 

내가 하고 싶은 일이 아니라 삶이 펼쳐내는 일들을 안내자로 삼아 내 의지를 발휘했을 때 깜짝 놀랄 만큼 강력한 결과가 나온다는 것이 저의 개인적인 경험입니다

 

그럼 삶이 펼쳐내는 일들이란 무엇일까요? 내 의지를 내맡겨야 할 그 신호들은 어떻게 알까요? 예를 들면 이런 겁니다. 여름 계획에 어디를 갈지 고민 중이었는데, 뜬금없이 친구가 멕시코를 가본 적 있느냐 묻고 서점에서 멕시코 여행 안내서에 걸려 넘어지고, 셀프 주유소에서 멕시코 지도를 발견했다면 충분한 신호가 됩니다

 

친구들과 가족은 혼자 멕시코로 간다는 사실에 노상강도를 조심해야 하고 낯선 사람을 상대하지 말아야 하고 온갖 걱정과 경고를 쏟아낼 겁니다

 

물론 저도 어떤 일이 펼쳐질지 모릅니다. 다만 확실한 건 그 표지판을 따라간다면 내 의지의 결정보다 더 나은 삶이 주는 선물을 받게 될 겁니다

 

정리해 보면 어떠한 선택을 할 때 내 머릿속으로 생각하는 의식의 판단이 있고, 삶이 내게 보여주는 이정표가 있습니다. 이때, 내 안에서 올라오는 감정과 의식의 판단이 아닌 지금 내 눈앞에 펼쳐지고 있는 마치 세망신경계처럼 계속 눈에 들어오는 그것을 선택하고 내 의지를 그곳에 맞추면 삶이 알아서 가장 최선의 길로 인도한다라고 이해했습니다

 

이를 위해서 명상이 중요한 것도 깨달았습니다. 마이클 싱어는 40년 동안 이 실험을 통하여 증명했습니다. 될 일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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